유통업계가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성과에 따라 유통업계 지도도 새로 쓰여질 전망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97년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지점을 연 이마트는 올해 10~15개 점포를 추가로 여는 등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70개로 매장을 늘리고 중국 현지에 물류센터도 열어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반해 롯데는 해외시장 다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러시아에 이어 2010년 중국 톈진에 2호점 개점을 목표로 필요한 계약을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올해 '롯데마트'로 현지법인 CI를 바꾸는 한편 베트남 2호점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인도 진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까르푸나 월마트가 한국시장에 정착하지 못한 것처럼, 소비문화가 다른 고객을 사로잡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입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 "지역적 다변화로 인한 편익은 그렇게 크지 않다. 소비는 문화적인 현상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해외시장으로 향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중국을 선택한 이마트. 다변화를 꾀하는 롯데. 해외진출의 성과는 유통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