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연이틀 상승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증시 마감상황을 정리해봅니다. 권영훈기자!!! 국내 증시 하락배경은 뭔가요?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20.90포인트 내린 1573.77로 장을 마쳤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침체로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한 데 따른 것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9월 인도분은 어제 2.1% 하락한 배럴 당 124.0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1일 배럴 당 147.27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7%나 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1.9%를 기록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신용위기설에 이어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미 증시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자심리를 무겁게 누르면서 어떤 투자주체도 방향성을 잃고 있는데다 업종을 이끌 주도주가 상승모멘텀이 없다는 게 지수상승의 걸림돌입니다. 오늘 개인은 1,342억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83억원과 169억원을 매도했습니다. 어제는 개인 홀로 순매도를, 기관과 외국인은 동반 매수를 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최근 지수상승을 견인한 프로그램 매매도 오늘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1천억원가까이 프로그램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끈 상황입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어제 4조5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계획을 내놓은 금호그룹주는 오늘 모두 급락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과 대우건설, 금호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떨어졌는데요. 코스닥지수는 3.69포인트 하락한 535.7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는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오늘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282.22포인트 내린 13,094.59를, 대만지수는 21.52포인트 하락한 7,002.54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2% 내외 하락중입니다. 일본의 경우 미즈호와 스미토모 등 어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대형은행 등이 큰폭으로 하락했고 건설.부동산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홍콩은 은행주와 중국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중국은 어제 관세청이 수출관세 환급율을 2%포인트 높인다는 발표로 섬유와 의류업체 주가가 급등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올라 사흘만에 상승마감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현재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상승모멘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들어 국제유가 하락기조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변동성을 키울 변수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오는 5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향배와 미국 주택경기 회복 여부를 들 수 있습니다. 더욱 길게 봐선 하반기 미국 대통령선거인데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국내 변수로는 8월 선물옵션만기일인데,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질 경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쯤 상승랠리를 펼칠 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일텐데요. 지난달은 펀더멘털 보다 심리적 요인에 의해 지수가 움직인 상황입니다. 미국 금융위기설로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돈을 빼내간 것입니다. 하지만 8월 들어서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져가며 상승전환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상승을 염두해두고 낙폭과대주.우량주에 대해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직접 전문가를 연결해 다음주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코스피, 사흘만에 하락했습니다. 상승랠리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질문2) 그럼, 다음주 우리 증시 어떻게 될까요? 투자전략과 함께 알려주시죠.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