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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한파로 위축됐던 주택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미뤘던 아파트 분양 보따리를 하나둘씩 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계약금 납입조건을 20%에서 대폭 하향 조정하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및 이자 후불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넷째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오는 총 1만1177가구 아파트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가 7631가구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용인 성복,인천 청라,김포 한강신도시 등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아파트 로또'로 불리는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구미를 당기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물량 중 하나는 오는 30일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용인 성복지구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GS건설 '자이'다.

시행을 맡은 곳은 오랫동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ㆍ오피스빌딩을 개발해온 ㈜일레븐건설(회장 엄석오)이다.

고급 주거 공간 개발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일레븐건설이 지난 23일 용인 성복지구 힐스테이트와 자이의 분양을 발표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던데다 사업추진 8년여 만에 분양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레븐건설이 시행하는 용인 성복지구 물량은 3658가구로,1ㆍ3ㆍ5단지에 '성복 힐스테이트' 2157가구(119~222㎡),2ㆍ4단지에서 '성복 자이' 1502가구(114~214㎡) 등 중대형 위주의 단지다.

이곳은 부동산 시장에서 '보고 또 봐야 할 곳'으로 불린다.

서울 강남권~분당신도시~판교신도시~용인 성복~광교신도시로 이어지는 강남권 핵심 주거벨트에 속해 입지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교통망 확충 계획도 호재다.

용인은 그동안 난개발 이미지에 만성적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그러나 현재 경부ㆍ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분당~수서 간,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2009년부터는 용인 경전철과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된다.

차량으로 판교까지 5분이며,성복IC가 2㎞ 이내로 단지와 인접해있다.

강남까지는 15㎞여서 차로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어 분당선 연장구간(2011년)과 신분당선(2014년)이 잇따라 완공될 예정이다.

성복지구는 서판교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판교 생활권인 데다 43번 국도를 따라 나즈막한 고개 하나만 넘으면 광교 신도시다.

판교와 광교 신도시를 잇는 '황금 라인'중심에 있어 주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성복지구는 용인의 마지막 '알짜'분양 물량이란 점에서도 메리트가 크다.

용인시 수지구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곳은 성복,상현,신봉,동천동이다.

거대한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어 수도권의 대표 주거지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성복지구는 녹음이 우거진 광교산 자락에 걸쳐 있고,성복천이 흘러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인시가 440억원을 투자해 2009년 말까지 성복천을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친환경 테마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병원,학교 등 생활 편익시설도 수지지구와 분당,판교 신도시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복지구 힐스테이트와 자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등기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해 실거주자와 투자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청약을 미룬 채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분양가도 1800만원대에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용인시와 6개월여간의 조율 및 행정지도를 거쳐 1500만원대 중반으로 낮췄다.

명품 브랜드란 인식도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성복지구는 중대형 중심의 대단지가 몰려 있어 부촌(富村)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성복 힐스테이트와 자이도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고품격'중대형 위주의 아파트로 건설된다.

골프연습장,피트니스클럽,보육시설 등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풍성하다.

단지 곳곳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광교산의 녹지와 계곡을 단지 내부로 끌어들인 조경설계도 돋보인다.

청약은 내달 2일 특별공급에 이어 3일 청약접수 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오는 30일 오픈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주택개발 사업을 펼쳐온 ㈜일레븐건설은 성복지구 사업의 성공을 위해 입주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마케팅으로 수요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부동산시장 침체 등 시장 여건을 고려했다.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가대출형식'을 활용해 사실상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지않고도 분양 받을 수 있는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

㈜일레븐건설은 특히 용인시 수지구 일대에서 유명하다.

이번에 분양하는 성복지구 사업까지 합치면 용인에서만 무려 1만여가구의 시행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 용인 수지구에서만 2000~3000가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성복지구 사업을 전개하면서 용인시와 성복동 주민 간의 소송 등 몇 번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8년여 만에 분양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일레븐건설의 이런 역량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이 회사와 손을 잡은 까닭도 대규모 사업을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