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의 수주호황을 누린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실제 수출액 300억달러의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21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270억 달러(예상), 내년에는 3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빅3 업체를 비롯해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이미 4년치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이 같은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수출 300억불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협회의 기록을 살펴보면 국내 조선업계는 1977년 5억3천만 달러의 선박을 수출한데 이어 2002년 109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5년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2006년 200억 달러를 돌파함으로써 4년만에 새 기록을 세웠으며, 다시 2년만에 '300억 달러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동시에 국내 조선업체들이 4년치의 일감을 미리 확보해놓은 만큼 향후 몇년간 매출 및 수출액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