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전경련을 끝으로 경제5단체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전경련은 출총제를 조건없이 풀어준다면 14조원의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총제를 조건없이 폐지한다면 앞으로 2년안에 14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 일방적으로 무조건 풀어주는 게 아니라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당에 대해 재계가 밝힌 의견입니다.

전경련은 출총제를 풀 경우 8개 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조건없는 규제완화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출총제 대안으로 검토되는 순환출자규제는 기업에 더 큰 짐이 된다며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신규 규제에 대해 재검토해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신호/ 전경련 회장)

"출총제 폐지 대안으로 순환출자규제가 거론되는데 이것은 기업에 더 큰 부담.. 상법개정 역시 이중대표소송제 도입은 기업활동 더욱 위축시킬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신헌철 SK 사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주요기업 대표들이 두루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규제완화 뿐 아니라 예산확대와 금리안정, 건설경기 회복과 투자 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행보가 국민경제 회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경제계 일각에서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며 투자가 저절로 늘어날텐데 무슨 거래를 하자는 것이냐는 지적도 듣고, 과거 관치경제시설로 돌아가자는 것이냐는 빈정거림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통한 결단과 대도약이다."

청와대, 정부와의 이견으로 얼마나 실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지만 열린우리당과 경제5단체는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재계와 여당 대표들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자신감을 찾고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신규투자확대와 규제개선, 기업인 사면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