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의 올 하반기 경영코드는 '내실 있는 균형성장과 글로벌화'다.

원·달러 환율 하락,고유가 지속,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변수를 극복하고 안정된 성장을 달성하자는 목표다.

STX는 먼저 이를 위해 환리스크 관리,원가 절감 등 위기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룹의 외환센터를 중심으로 한 각 계열사와의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외환TFT 구성 등 상호 유기적인 관리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주력인 STX조선의 경우 생산기술 및 시스템 혁신과 품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조달·물류부문에서 원가를 절감키로 했다.

동시에 새로운 선형 개발 및 설계 경쟁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위주에서 벗어나 대형 유조선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를 기존 26억달러에서 32억달러로 6억달러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STX의 해운·물류부문인 STX팬오션은 운임지수의 하락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유가,운임,항만 비용 등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매출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박연료(벙커C유)의 비용 절감을 위해 대량 구매와 거래선 다변화로 연료 구매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또 지급 운임과 항만비용 절감 차원에서 국내 컨테이너 부두운영 사업에 참여하고 해외 전용 터미널 확대에 나서는 등 항만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도 실시키로 했다.

STX팬오션은 이와 함께 지속적인 수송물량 증대와 대형선(CAPE) 영업 확대 등을 통해 매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3월 일본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하반기중에는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지역의 현지 법인과 중국법인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밀착형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STX는 이 같은 내실 경영과 글로벌화가 열매를 맺으면 총 수주액 10조원,매출액 8조1000억원이라는 올해 그룹의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강덕수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강 회장은 지난달 열린 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하반기에도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환경을 철저히 분석하고,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과 사업 실행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 당초 경영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특히 "올 하반기는 내년 매출 10조원 달성의 가능성을 판가름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해운·물류,조선·기계,에너지·건설 등 3대 비즈니스를 중심축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경영 인프라 확립,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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