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들의 마케팅 홈페이지가 '포털화'되고 있다. 주유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홈페이지에 음악파일 영화파일 등 각종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하는가 하면 보너스 포인트를 이용해 쇼핑하고 선물도 보낼 수 있는 '미니 인터넷 홈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는 알뜰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동시에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누적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소진토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적립된 포인트로 가요 팝 등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바로 듣기)할 수 있는 온라인 음악서비스 '에쓰오일 뮤직스테이션'을 열었다. 에쓰오일 홈페이지(www.s-oilbonus.com)에 로그인한 후 뮤직 스테이션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면 되며 서비스 요금은 회원의 적립 포인트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가격은 다운로드 450원(한 곡당),스트리밍 2500원(한 달)으로 다른 음악 사이트에 비해 18∼31%가량 저렴하다. 에쓰오일이 음악으로 승부한다면 현대오일뱅크는 영화다. 보너스 카드 웹사이트(www.oilbankcard.com)에서 최신 영화를 직접 관람 할 수 있도록 한 것.제공하는 영화는 '주먹이 운다''간 큰 가족''댄서의 순정' 등 코믹 멜로 가족 영화 중심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국내외 개봉 영화 300여편을 엄선해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포인트 3000점을 결제하면 24시간,1만2000점을 결제하면 한 달 내내 무제한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 '킥스(Kixx) 포인트몰'을 열었다. 보너스카드 포인트로 언제든지 사은품을 선택해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상설 사은품 매장'이다. 주방용품과 가전제품 건강용품 등 포인트별로 100여종의 사은품이 마련돼 있다. 고객은 사이트(www.kixx.co.kr)에 접속해 자신의 보너스카드 포인트를 확인한 후 '킥스 포인트몰'에서 포인트에 맞는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고 추가 포인트 결제로 택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엔크린닷컴의 가입회원 수가 500만명을 넘은 SK㈜는 1월 한 달간 '사은품 福따리' 이벤트를 연다.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캐쉬백 포인트로 가전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행사다. 10만 포인트로 디지털 냉온장고,DVD 플레이어,접이식 자전거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4만 포인트로는 스팀다리미 가습기 등을 살 수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