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손목을 둘둘 감쌀 수 있는 시계,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TV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정보를 바로 출력할 수 있는 프로젝션 TV….일본 세이코엡손 그룹이 추진하는 차세대 제품들이다.

세이코엡손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엡손 비즈니스&테크놀로지 포럼 2005'에서 '글로벌 이미징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주력 분야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무라 도시오 세이코엡손 부회장은 "엡손은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프린터,프로젝터,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엡손은 앞으로 각 분야에서 이미징 기술을 선도하는 강력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두루마리처럼 접거나 말 수 있는 차세대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자유자재로 구부러져 손목을 팔찌처럼 유연하게 감쌀 수 있는 EPD(전기영동 디스플레이) 시계는 미국 E-잉크란 업체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올해 말께 시판될 예정이다.

엡손 관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전자종이(e페이퍼),전자태그(RFID),스마트 카드,벽에 걸 수 있는 벽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터 분야에선 손바닥 크기의 미니 프로젝터가 돋보였다.

가로 13.8cm 세로 10.3cm 크기에 무게 500g에 불과한 제품으로 휴대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엡손은 이 밖에 고성능 프린터 잉크 '울트라 크롬' 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K3' 잉크와 포토프린터 신제품 '픽처메이트 100'을 선보였다.

홍콩=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