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대학과 기업이 기술에 투자해 지분을 나눠 갖는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TechnologyHolding Company)'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기업이 대학에 기술개발과 인력훈련을 위탁하거나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할경우 대학의 위탁ㆍ공동 기술개발비와 위탁훈련비에 대해 현재의 연구ㆍ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율보다 더 큰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산학 특별 세액공제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2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제8기 자문회의 2차 보고회의를 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창조적 인재강국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인력육성 전략'을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세대 공과대학장인 윤대희 자문위원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대학의 운영 혁신과 연구역량 제고, 산학 연계촉진 등 3대부문에 걸쳐 ▲이공계 대학특성화 및 경쟁촉진 ▲학부 교육과정혁신 ▲핵심연구 인력 양성 ▲산ㆍ학 연계기반조성 ▲산ㆍ학 협력 유형별 인력양성 체계 구축 등 창조적 인재양성 방안이 제시됐다. 보고서에는 지역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범부처적인 산학연 협력연구실 사업을 통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실과 지역대학을 연계함으로써 지역혁신 인력 양성과국가균형발전의 중추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관련 정책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와 국가인적자원위원회 간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밖에 기업수요에 맞는 정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혁신형 중소기업 인력양성 프로그램(SPRING)'추진, `산학 연계 장학제도(Industry Work Study)'도입, 이공계 교수 임용시 산업체 경력 우대 방안 등 대학이 기업의 수요에 필요한실질적인 산업지원 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윤대희 위원은 "이번 보고는 창조적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이공계 대학의소프트웨어적인 혁신방안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대학혁신 방안으로는 대학별 특성화 발전유도를 위한 다양한 평가 및 경쟁체제도입, 이공계의 다양한 교과과정 채택과 전공심화 교육 등을 통한 공학교육 인증제도의 정착, 지역대학과 산업체 간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범 부처적 산학협력 연구실 사업추진 등이 포함됐다. 과기부는 "앞으로 대학도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선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기혁신 노력을 가속화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이해찬 국무총리, 오명 과학기술 부총리, 김진표 교육부총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 자문위원이 보고내용을 발표하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자문위원들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