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로 반일 감정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독도 마케팅'이 뜨겁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18∼20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 동반 고객 선착순 20명에게 독도 사진이 들어간 타월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월드점 등 전국 21개점에서 `독도 사랑 티셔츠'(3천원)를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독도 사랑 티셔츠' 판매 수익금을 `독도 수호대'에 기부했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이달 들어 독도 관련 상품이 평소보다 3배 정도많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발행된 `독도의 자연 우표 전지', 사진작가 김관중의 독도 사진집, 가수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원본 LP판 등 종류가 다양하다. 1954년에 발행된 독도 우표도 있다. 액면가 2환, 5환, 10환짜리 `독도풍경 보통우표' 묶음은 지난해 경매에서 2만6천원에 팔렸으나 올해는 독도 문제로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옥션측은 말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도는 아직 관광지로 개방이 안돼 일반 여행객이 자유로이 관광을 할 수 없지만 울릉도 관광을 하며 독도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가격은 2박3일 일정에 24만9천원. 윤현주 롯데닷컴 차장은 "그동안 50∼60대 중장년층의 단체 예약이 많았지만 최근 독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20∼30대 젊은층의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고말했다. 롯데닷컴 사내 독서동호회는 4월 초 독도의 역사와 일본 등 관련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강진기 차장은 "최근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감정적인 반일보다는 사태를 바로 알고 이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사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와 구호가 적힌 독도 수호 티셔츠(1만2천800원)와 울릉도.독도 패키지 여행 상품(23만9천원)을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과거사 청산 문제'라는주제로 도서기획전을 연다. 독도 논쟁 등 한일 과거사를 집중 조명한 책들을 한자리에 모아 10∼15% 할인판매한다. 신용하의 `독도 이야기' 2천970원, `독도는 한국땅인가' 7천원, `독도는 일본땅- 독도지킴이 이수광의 해양 에세이' 7천650원 등.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독도 사랑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발행되는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고독도 여행 상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독도 사계절 사진전, 독도 어류 대전 등 독도 관련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