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 관련 예산 편성권을 가져오는 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서울대공대 출신의 재정경제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임상규 과학기술부 차관은 10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출신의 임 차관은 "기획예산처 예산편성의 개혁 방침은 톱 다운방식,중장기 재정계획,성과관리 등 세가지"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과기부가 국가과학기술 예산 편성권을 갖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또 "산자부 정통부 차관과도 예산실장 시절부터 자주 만났다"면서 과기,산자,정통부 등 3개 부처 장관들의 회동과는 별개로 차관끼리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오명 과기부 장관과 이희범 산자부 장관,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만나 업무조정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날 모임에는 3개 부처 차관들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무영역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3개 부처는 최근 잇단 장관 모임에 이은 차관 회동으로 업무협조 체제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