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열풍으로 인한 로또 브랜드 부상이 2003년 브랜드계의 최고 빅뉴스로 선정됐다. 신용카드 브랜드의 추락과 스피드011의 퇴장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브랜드 전문업체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30일 발표한 '2003년 10대 브랜드 뉴스'에서 1위는 '로또 브랜드 부상'이 차지했다. 10대 뉴스는 소비자 4천2백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됐다. 브랜드스톡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8%가 '로또'를 올해의 브랜드 뉴스로 지목했다. 브랜드스톡은 불황과 사회불안 속에서 로또가 서민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경영난에 따른 신용카드 브랜드 추락은 72.9%의 응답률로 10대 뉴스 2위를 차지했다. 광고 공세도 브랜드 인기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한국경제신문과 브랜드스톡이 분기마다 공동으로 선정해온 '대한민국 1백대 브랜드' 순위에서도 BC카드 삼성카드 모두 떨어졌고 LG카드는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 뉴스 3위엔 스피드011의 퇴장이 선정됐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011은 1분기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왔으나 4분기엔 삼성전자 애니콜에 자리를 내줬다. 새해에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되면 011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 박문기 브랜드스톡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스피드011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의 거리응원과 한석규가 등장하는 응원광고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 떠올랐다"며 "정부 정책이 바뀌는 바람에 일순간 사라지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밖에 애니콜 브랜드의 해외 선전,아파트 브랜드 확산,포털 브랜드 부상 등도 10대 브랜드 뉴스에 꼽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