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004940]이 내년 3∼4월께 외환카드[038400]를 흡수합병할 전망이다. 이달용 외환은행장 직무대행은 21일 오후 3시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와 특별주주총회, 자산실사 등을 감안할 경우 4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말했다. 이 대행은 감자여부에 대해 "외환카드의 순자산가치를 정확히 평가해봐야 감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감자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감자비율에 대해 "자산실사를 거쳐야 정확한 비율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적정 자본금 규모를 1천5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내년 1∼2월께 감자가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행은 외환카드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피합병되는 회사는 뭔가 문제가 있어서 합병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잘못된 것은 치유해야 하며 구조조정은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밝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외환은행 소액주주의 피해우려에 대해 "외환카드를 청산했을 때의 피해와합병했을 때 소액주주들이 입을 피해를 충분히 비교한 결과 합병이 보다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올림푸스 캐피털이 보유한 외환카드 지분(24.7%, 1천576만주)을 주당 5천30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외환카드 노조는 외환은행으로의 흡수합병과 관련해 반대투쟁에 나서기로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