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발견된 세균종의 10%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것으로 집계돼 우리나라가 미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1년간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발견된 세균 280종의 10%가 넘는29종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학술지인 IJSEM(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rcobiology)'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21세기 프런티어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33)는 국내 전체 신규 세균종의 절반 이상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전세계 신규 세균종 발견실적 가운데 국내연구진의 발견실적은 1996년에는 162종 가운데 전혀 없었고 2000년 236종중 12종(5.1%), 2001년 275종중 14종(5.1%), 2002년 304종중 10종(3.3%)에 머물렀었다. 차세대 바이오산업 핵심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미생물의 다양성 연구를 위해 수백개의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겨우 십여개의 연구실이 있는 우리나라가 이같은 연구성과를 낸 것은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오태광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은 "최근 미생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에서 공동연구 제안이나 미생물 제공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짧은 연구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선진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미생물은 고부가가치 의약용 단백질 생산과 효소생산균주로써 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으나 아직까지 미생물의 99%가 미발견 상태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세균은 현재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미생물로 자연계에 많게는 수백만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된 종은 6천여종에 불과하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