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인 마세라티가 내년 상반기 한국에 선보일 최고급 세단 '콰트로포르테'가 출시도 되기 전에 이미 3대가 계약됐다. 콰트로포르테는 지난 98년 페라리가 마세라티를 인수한 뒤 사운을 걸고 만들어온 회심의 명차. 올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세계각국에서 선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마세라티 관계자는 전했다. 세단 전문업체가 아닌 스포츠카 업체가 내놓은 세단이, 그것도 1대에 2억원 가까운(가격 미정) 고가차가 출시도 되기 전에 선계약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같은 성과는 명품 패션업체 제냐와의 공동 프로모션 덕분. 마세라티는 지난 5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남성 패션업체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글로벌 공동 마케팅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단독으로 열렸던 마세라티의 신차발표회나 제냐의 패션쇼는 차와 패션이 함께하는 이벤트로 바뀌게 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브랜드의 결합이어서 시너지가 더욱 강한 것 같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설현정 패션전문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