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박황호 사장은 2일 "앞으로도 근로자들의고용보장에 힘쓰겠다"고 밝혀 향후 현대차에 고용안정을 중시하는 도요타식 경영 방식이 본격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대차가 지난 8월 임단협에서 정년보장 등을 통해 고용안정 부분을 한층 강화한데 이어 최근 근골격계 질환자 결원 발생에 따라 정규직을 대거 채용키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제 2회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에 참석, "현대차는 점점 커지고 발전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현대차라는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차에도 고용보장을 원칙으로 해 50여년간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워온 일본 도요타식 노사관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국내 경기여건으로 내수만 다소 조정됐을 뿐 연초의 사업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가격경쟁력과 품질 모두에서 우수한 제품개발로 일류기업 및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는 대형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개발에 큰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현대차 미국법인(HMA) CEO 6명이 줄사퇴한 것과 관련, "모두 자진사퇴한것이 아니고 그중 절반은 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신 보도는 와전된 부분이많으며 이미 신임대표이사 등 조직이 새로 정비됐기 때문에 미국시장 공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추가지분 5% 확보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상황이아니다"라고 밝힌 후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 문제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이사 선임과 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아는 바 없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지난 8월29일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동진 총괄부회장과 함께 신임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