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33630]과 데이콤[15940]은 15일 초고속인터넷업체 두루넷의 기업매각 공개입찰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이나 KT, SK텔레콤 등 인수여력이 있는 다른 통신업체들이 불참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인수의향서 제출은 이들 2개사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루넷은 양사를 상대로 회사 설명자료 배포와 자료열람 등을 거쳐 8월 25일 입찰을 실시해 같은 달 2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3주 이내의 상세 실사와 실무협상을 거쳐 오는 10월초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데이콤은 LG그룹 계열사이며 하나로통신은 내달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5천억원 유상증자안이 통과되면 LG그룹에 편입될 예정이어서, 공개입찰 이전에 LG그룹 차원의 양사간 '교통정리'를 거쳐 사실상 LG그룹이 단독으로 입찰에 응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