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영업을 대리점 위주로 전환하면서 대형 회사 소속 대리점의 경우 월 소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02년도 보험모집 경영효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험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은 생명보험이 679만원, 손해보험이 214만원으로 전년도에비해 각각 254만원(60%)과 33만원(18.1%)이 증가했다. 특히 대형 생보사 소속 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은 2001년의 456만원에서 2002년에는 900만원으로 97.5%나 늘어났다. 반면 중소형 생보사는 2001년까지만 해도 월 평균 586만원을 벌어 대형 생보사소속 대리점들을 앞섰으나 지난해에는 16.1%가 증가한 681만원에 그쳐 역전됐고 외국사 소속 대리점들은 333만원으로 44.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리점당 월 평균 보험모집액은 생명보험이 전년대비 78%가 늘어난 4천618만원,손해보험은 12.7% 증가한 1천52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리점의 모집액과 소득 증가는 보험업계의 전문화 및 대형화에 따른것으로 분석했다. 보험모집인의 월 평균 소득은 생명보험이 256만원, 손해보험이 148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35만원(15.9%)과 18만원(13.9%)이 증가했다. 외국계 생보사 소속 모집인의 월 소득은 311만원으로 국내 대형 생보사의 268만원, 중소형사의 181만원보다 많았다. . 보험모집인 수는 생명보험이 전년도에 비해 2만741명 줄어든 15만1천29명, 손해보험은 1천309명이 적은 5만4천291명으로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나 대리점은 생명보험이 7천267개로 266개가 늘어난 반면 손해보험은 5만877개로 1천683개가 줄었다. 보험모집인이 1년 이상 활동하는 `13월차 보험모집인 정착률'은 생명보험이 2.4%포인트 늘어난 31.2%, 손해보험이 6.2%포인트 증가한 43.0%로 각각 나타났다. 또 1년 이상 보험을 해약하지 않는 비율인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생명보험이 79.3%, 손해보험이 74.2%로 각각 전년에 비해 0.3% 포인트와 2.1% 포인트가 올라갔고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도 생명보험 61.6%, 손해보험 57.2%로 각각 2% 포인트와 7.1% 포인트가 향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리점 영업강화 등으로 인해 보험모집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그러나 보험모집인과 개인대리점의 영세성이 심화되고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모집인과 대리점의 이탈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