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본부를 선택할 때 '판매상품 및 서비스의 시장전망과 우수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를 연 후 본부에 불만족을 표시한 부분 중 가장 만족도가 낮은 것은 '전담직원에 의한 지속적인 가맹점 경영지도 및 관리'로 드러났다. '교육훈련을 등한시한다'는 불만도 많았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이강원 운영위원(한경창업자문위원)이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무작위로 92개 업체를 조사 분석해 작성한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상품인가'하는 것이다. 일단 잘 팔릴 수 있을까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다음으로는 '브랜드 인지도와 가맹점 규모'다. '창업비용의 적정성''기업의 인지도 및 재무건전성'도 창업자들이 본부를 선택하는 데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이는 프랜차이즈 가맹 희망자들이 사업에 대한 안정성,성장성과 함께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본부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종전처럼 창업비용에 맞는 업종만 고른다든지,과도한 수익을 제시하는 본부에 이끌리는 현상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가맹 선택 후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본부 전담직원에 의한 지속적인 가맹점 지도 관리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 본부가 가맹점주 교육과 재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불만이 그 다음이었다. 본부가 적정매출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과 영업이 부진할 때 본부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대답도 상당수 나왔다. 이 위원은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부는 사업아이템을 개발하고 가맹점만 모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맹점의 장기적인 매출과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본부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