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튀는 볼거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수억원짜리 가구를 전시하는가 하면 네덜란드 풍차를 매장에 설치하기도 한다. 봄 세일 때도 매출이 줄어들 만큼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튀는 볼거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24일까지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의 앤티크 가구를 전시·판매한다. 6천만∼5억6천만원짜리 책상 소파 등 30점이 전시된다. 중국식 옻칠에 도금 처리된 책상과 소파는 값이 각각 5억6천만원과 2억8천만원에 달한다. 강남점은 프랑스 벼룩시장 '클리낭쿠르'에서 가져온 각종 앤티크 가구와 샹들리에 브로치 등 프랑스 골동품 2천점도 함께 판매한다. 가격은 10만∼4백만원선이다. 강남점 정문 앞에 장미 데이지 등 2만송이의 꽃으로 꾸민 테마정원도 볼거리다. 베르사유궁전,모네의 정원,고흐의 몽마르트르 언덕,부르봉 왕가의 상징인 릴리문양 화단 등 네 가지 테마정원으로 꾸몄다. 테마정원 옆에는 노천카페도 개설했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본점 1층과 8층에서 '네덜란드 물산전'을 갖는다. 하멜 방한 3백5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행사로 1층엔 대형풍차 튤립정원 전통주택 등이 설치되고 네덜란드풍 카페도 연다. 롯데 본점은 또 평소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네덜란드산 가구 식품 스포츠용품을 8층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오일릴리 케이크워크 노노 등 의류는 물론 전통 수제구두인 로인츠(Loints)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축구 스타들이 진출한 네덜란드 프로축구팀인 아인트호벤과 페예노르트 유티폼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