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을 계기로 병원과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하는 등 자정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최근 제약협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이장한 종근당 회장(51)은 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의사협회와 약사회와 협력해 공정경쟁규약 지키기 운동을 전개,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투명한 유통질서가 확립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에만 매달려 무리하게 보험약가를 인하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약가제도 운영으로 생명산업이자 BT(바이오기술)의 주역인 제약업체가 신약 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국민과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의약품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업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공정거래풍토 조성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제도 정착과 유통혁신에 의한 회원사의 이익 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가 확대되도록 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한양대(경영학)와 미국 미주리주립대 대학원(언론학)을 나왔으며 지난 94년부터 종근당 회장을 맡고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