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해 맞춤식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창의적 과학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 부산진구에 설립된 과학영재학교가 5일 개교한다. 과학기술부는 앞서 과학영재 양성과 과학교육의 정상화가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 2000년 1월과 작년 4월 각각 영재교육진흥법과 시행령을 제정하고 작년 4월 부산 과학고등학교를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했다. 과기부는 이어 작년 5-6월 14개 시.도를 상대로 과학영재학교 홍보 및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9월에 서류전형,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 과학캠프 참여 등 3단계 전형을 거쳐 서울, 부산 등 전국 출신의 신입생 144명을 선발했다. 경쟁률은 8.3대 1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학사 및 진로지도, 사이버 교육, 인성.창의성 검사 및 특강, 영어 집중교육, 국내 우수대학 과학캠프 참여 등 입학전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과학영재학교는 보통 및 전공 교과로 운영되며 전자교재 활용, 자율연구, 위탁교육, 사사(私事)교육 등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또 대학교 수준의 첨단 과학실험.실습관을 운영한다. 무학년제와 졸업학점 이수제가 적용된다. 학생과 교사간에 팀을 구성해 특정 연구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특별 전형에 의해 국내 우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특정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대학에서 이 과목 수강을 면제하는 방법으로 대학 조기 졸업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교직원은 교장, 교감을 포함해 79명이며 6명의 KAIST 교수가 객원교사로 참여한다. 과기부는 과학영재학교 운영을 통해 전국 16개 기존 과학고등학교의 영재교육정상화를 유도하고 단계적으로 이들 학교를 영재학교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5일 개교식에는 과학영재학교 개교에 기여한 부산시교육청.부산과학고.KAIST.경남대학교.인천교육대.한국교육개발원.KIM연구소 관계자 13명에게 과기부 장관표창이 수여된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