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은행에서 현금카드 위조사건과 폰뱅킹을 이용한 불법예금 인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몇가지 기본적인 보안수칙만 지킨다면 전혀 걱정할 점이 없다는게 은행 전산전문가들의 일치된 설명이다. 인터넷뱅킹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인터넷뱅킹 이용시 누릴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보안카드 신청은 필수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에 가입할 때 은행에서 보안카드(암호화된 코드표)를 발급해 주는데 '제2의 비밀번호' 역할을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최근에 발생한 폰뱅킹사고도 일부 은행에서 고객에게 보안카드를 발급해 주지 않은 게 화근으로 지적됐다.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보안카드를 꼭 발급받도록 하자. 비밀번호 관리는 자기책임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다른 곳으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인증서 암호와 송금 비밀번호, 통장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모두 4개의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4개의 고유암호를 한꺼번에 다른 사람에게 유출하지 않는 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4개의 암호를 수첩 등 한 곳에다 메모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비밀번호 유출이 의심될 때는 즉시 바꿔야 한다. 장기 출장시 일시중지 서비스 활용 =장기출장이나 휴가 등으로 일정기간 동안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이체서비스 일시중지"를 신청하는게 좋다. 또 고객이 지정한 통장에서만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출금통장 지정 서비스', 고객이 지정한 통장으로만 입금이 되게 하는 '입금통장 지정 서비스'도 이용할 만하다. 이들 서비스는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상으로 신청.해지가 가능하다. 공중장소에서 카드 사용시 주의점 =잘못 작성한 전표를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계좌번호와 성명, 비밀번호 등이 카드 위조범들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집으로 가져가거나 잘게 찢어서 버려야 한다.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SMS)를 신청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경우 그 사실이 본인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로 통보되기 때문에 카드 분실.도난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인터넷뱅킹 이용시 혜택 =각종 수수료가 크게 줄어든다. 창구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는 최고 7천원까지 수수료를 물어야 하지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거의 공짜다. 타행송금에 한해서만 3백~5백원을 부담할 뿐이다. 또 인터넷뱅킹으로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은행별로 0.1~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얹어준다. 이와 함께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예.적금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입인지대(최대 4만원)도 면제되고 대출금리까지 할인받는다. 인터넷을 이용해 외화를 원화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해외송금도 가능하다. 은행 창구에서 환전하거나 해외송금을 하는 경우보다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