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신임 전경련 회장은 11일 여의도당사로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차례로 방문, 재벌문제와 한미관계 등에 대해 환담했다. 박 대행은 면담에서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국민과 기업을 위한 생각과 정책들을발표하고 반영하도록 노력해왔다"며 "경제가 잘 되기 위해서는 재벌은 스스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국가는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기업도 열심히 일했는데 왜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지 자기성찰을 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바꿔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경쟁력을 갖추는합리적 방향으로 변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차원에서 사회적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사를 찾아온 손 회장을 만났고, 두 사람은 "북핵문제가 조속히해결되고 한미관계가 더 공고히 발전해야만 한국경제도 활력을 찾는 등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이 전했다. 또 손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 사회적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지도해달라"고 요청했고, 한 대표는 "재계가 정치권에 요구할 사항이 있으면 당당히 요구하라"며 "재계의 애로를 충분히 들어 정책에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