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 28대 회장으로 손길승 SK회장을 추대키로 결정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기 회장에 손 SK회장을 추대하는 쪽으로 대세가 굳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손 회장의 수락여부"라고 밝혔다. 그는 "대세는 결정됐으며 손 회장외에 다른 인물이 추대될 가능성은 남아있지않다"고 전하면서 "5일 손 회장이 귀국하면 직접 만나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실세 오너 회장들이 강력한 고사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문경영인이지만 경륜과 능력이 뛰어난 손 SK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측은 "전경련 회장을 맡지 않겠다는 손 회장의 기존입장에는 변함이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5일 손 회장이 귀국해 봐야 수락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 부회장은 손 회장이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대한 노력해서 승낙받도록 하는 게 순리"라면서 "전경련도 역사가 오래 됐으니 만큼 이제는성숙된 모습으로 새 회장을 모시는 모양새를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 회장 취임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전경련은 손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해 줄 것을 요청한 뒤6일께 차기 회장을 발표하고 7일 총회에서 공식선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취임하면 류창순 회장과 홍재선 회장에 이어 3번째로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