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지난해 소비자 조사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신선","안전"이라는 세 단어로 정리했다. 이런 브랜드 이미지는 풀무원이 고집하는 까다로운 원칙들이 키워온 것이다. 식품기업인 풀무원은 재료의 선택에서 제품의 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 원칙과 환경보전 원칙을 수립해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홈페이지내 "고객의 소리" 코너에서 제품에 대해 항의하는 고객들의 글이 있는 그대로 공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들이 지금의 풀무원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것이다. 풀무원의 경영이념은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고객기쁨 경영". 인간과 자연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생명존중의 사상이다. 2002년 시작된 새로운 광고 캠페인 "생명을 하늘처럼"은 풀무원의 생명존중,이웃사랑 철학을 고객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생명을 하늘처럼" 캠페인은 기존의 환경 관련 캠페인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기존 캠페인들은 인간이 잘 살기 위해서,인간의 안전을 위해서,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간중심의 관점"에서 진행된게 사실이다. 하지만 "생명을 하늘처럼" 캠페인은 "인간중심의 관점"을 넘어 "생명중심의 관점"에서 환경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은 자연 속의 다양한 생명체 중 하나이며,다른 생명체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웃사랑,생명존중의 이야기를 기업광고라는 틀에 담아 내는 작업은 컨셉트를 설정하는데서부터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던게 사실이다. "생명을 하늘처럼"이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나니 이야기는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큰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작은 소재를 찾아야만 했다. 벼 이야기,감 이야기,콩 이야기 등의 시리즈로 전개되는 TV광고 라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수상한 신문광고는 TV광고 런칭편인 땅편과 같은 흐름속에서 전체 캠페인의 뚜껑 역할을 해주고 있다. 광고는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정신을 직접적으로 알리고자 했으며,풀무원 농장의 창시자인 원경선 원장을 통해 신뢰도와 리얼리티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