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SK텔레콤과 파리크라상 광고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아이들을 통해 행복한 크리스마스 모습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기업PR 광고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꼬마를 소재로 했다. 엄마와 함께 걷고 있던 꼬마 민이가 쇼윈도에 보이는 커다란 로보트를 보고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른다. 엄마는 빙그레 웃으면서 "산타할아버지에게 부탁해보자"고 한다. 엄마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민이 모르게 남편에게 "우리 민이 선물은 로보트로 해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어린 민이는 엄마가 정말로 산타 할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낸 줄 알고 마냥 좋아한다. 한없이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 위로 "참 좋은 세상이죠"라는 멘트가 흐른다.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 체인 파리바게뜨 광고("루돌프 뿔"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배우 정우성이 모델로 나온다.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를 소재로 했다는 점도 똑같다. 달라진 것은 소품. 정우성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광고에서 사용했던 빨간코를 떼고 대신 사슴뿔을 쓰고 루돌프 역을 한다. 설원 위에서 새하얀 옷을 입은 6명의 아이들과 젊은 아가씨가 루돌프를 부른다. 빨간뿔 루돌프(정우성)은 케이크를 들고 나타난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아이들과 아가씨는 따뜻한 방에 둘러앉아 촛불을 켜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