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인 "GM-대우 오토&테크놀러지 컴퍼니(GMDAT)"는 오는 2005년에 흑자 전환을 이루고 현재 45% 정도인 수출비중을 63% 수준까지 끌어올려 연간 50만대 이상을 수출하기로 했다. 또 2006년까지 90만대 규모의 양산시스템을 구축,내수시장 점유율을 25%이상으로 유지하고 마티즈 레조 매그너스 후속 모델들을 잇따라 투입하기로 했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입수한 "GM-대우자동차의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GM-대우차는 2004년까지는 매출증가율 30%가 넘는 공격적 경영을 펼치되 신설법인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2005년부터는 10% 안팎의 견실한 성장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2005년부터 흑자경영 내년도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우차 매출액(4조5천8백33억원)보다 30.5% 늘어난 48억8천1백만달러(환율 1천2백25원 기준,5조9천7백92억원)로 책정했다. 2004년의 매출목표 역시 전년대비 31.8% 증가한 64억3천5백만달러(7조8천8백28억원)로 설정해 단기 고성장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GM-대우차는 이처럼 비약적인 매출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003∼2004년은 초기 시설투자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05년에는 고정비 인하 등에 힘입어 71억9천2백만달러(8조8천1백2억원)의 매출과 1억9백만달러의 영업이익 및 7천2백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06년에는 2억2천5백만달러의 영업이익과 1억5천5백만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출은 공격적,내수는 보수적 내년에 내수 28만1천대,수출(KD제외) 32만7천대 등 총 60만8천대를 팔기로 했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는 대우차가 올해 판매 목표로 예상한 48만여대보다 35% 가량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01년의 35만대에 비해선 74% 증가한 것이다. 이후 수출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2004년 78만9천대 △2005년 85만4천대 △2006년 89만3천대 등의 판매목표를 책정했다. 이 경우 GM-대우차는 2004년부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97년의 대우자동차 판매실적(75만9천6백38대)을 뛰어넘게 돼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다. GM-대우차의 사업전략은 내수 확대보다는 수출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수 목표치는 2003년 28만1천대에서 2006년 32만7천대로 불과 4만6천대 증가하지만 수출부문은 32만7천대에서 56만6천대로 73.1%나 늘려잡았다. 이는 GM-대우가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독자 생존능력을 배양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돼 온 '대우차의 하청기지화'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차 출시계획 시장확대를 위해 2006년까지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신설법인 출범에 맞춰 오는 11월께 누비라 후속으로 준중형차 'J-200'을 내놓는다. 이어 2003년 11월에는 마티즈 후속 모델로 'M-200'을 선보여 국내 경차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05년에는 레조 후속 차량인 'U-200'과 매그너스 후속 모델 'V-300'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GM-대우차는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04년 상반기께 칼로스를 베이스로 한 소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를 내놓는 등 총 3개 가량의 MPV(다목적 차량)를 출시할 방침이다. 배기량 3천㏄ 안팎의 중대형 세단(P-100)도 개발중이다. 조일훈·강동균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