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자동차 운반선 사업부문 매각에 이어 내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현대상선은 16일 이재현 상무를 컨테이너영업본부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등 본부장급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부사장 2명과 전무 3명등 임원 7명을 비상근 고문으로 퇴임시켰다. 그러나 승진 인사는 이뤄지지 않아 부사장 직책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번 본부장급 인사는 작년 초 이후 1년 9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장철순(張哲淳.56) 현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했던 올해 초에도 임원 인사는 없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곧 후속 임원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는 비교적 젊은 노정익(盧政翼.49) 신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노 사장은 이날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외부에서는 아직 현대상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과감한 경영 개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 ▲수익 극대화 ▲인재양성 지원 등 3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다음은 인사 내용. ▲컨테이너영업본부장 李在鉉 ▲구주본부장 兪昌根 ▲벌크선영업본부장 李東烈 ▲미주본부장 金允基 ▲해사본부장 겸 선박관리본부장 申龍浩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