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之愼之, 계지신지, 必爲天之所欲, 필위천지소욕, 而去天之所惡. 이거천지소오. --------------------------------------------------------------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 반드시 하늘이 바라는 바대로 해야 하고 하늘이 싫어하는 바를 버려야 한다. -------------------------------------------------------------- '묵자 천지 하(墨子 天志 下)'에 있는 말이다.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조원이 넘는 재산손실을 남겼다. 인류문명 발달사를 살펴보면 그동안 사람들은 참으로 영리하게 자연의 힘을 빌어 써 왔다. 그리고 마침내는 자연을 통제하고 자연에 항거하는 교만을 부리기 시작하였고 자연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짓까지 자행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이따금 자연으로부터 오는 혹독한 재난을 겪으면서도 하늘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은 물길을 따라 흘러갔을 뿐이고,바람은 바람이 부는 방향 따라 불어갔을 뿐이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들짐승,날짐승,물고기,곤충의 지혜를 사람들은 배워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