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되사기(숏커버)에 이어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에 힘을 더했다. 달러를 사기위한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면서 환율은 1,187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부터 기준물로 변경된 스팟물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오른 1,187.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높은 1,179.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내 1,180원대를 회복한 뒤 성큼성큼 올라 2시 16분경 1,188.00원까지 고점을 추켜세웠다. 이후 포지션 정리를 위한 손절매수가 일단락된 환율은 1,185∼1,186원을 오가다가 달러/엔의 상승에 기대 1,187원선으로 레벨을 상향했다. 증권사의 한 외환관계자는 "SKT 지분매각분이나 엔 강세에 기댔던 달러매도(숏)가 물량이 없음을 확인하고 손절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달러/엔도 119엔대를 회복해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T 물량도 일단 정부에서 조절에 나선 것 같고 남은 물량은 시기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오늘 중 추가 상승여력은 더 이상 크지 않겠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 등 상승요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17엔으로 추가 엔 강세는 저지된 채 전날 뉴욕마감가 수준까지 반등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5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67억원, 219억원의 주식순매도를 나타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순매도로 역송금수요가 축적돼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