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토요일에 거점점포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부산은행 수협중앙회 등 3개 은행은 최근 은행연합회 주최로 열린 주5일 근무제관련 회의에 참석, 이같은 의사를 표시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영업기반 유지나 고객불편 최소화차원에서 볼 때 한달간 거점점포를 더 운영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일방적으로 강행할 의사는 없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동의해 준다면 열 생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도 "자체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한시 거점점포를 상설 전략점포화해서 운영하는 은행도 있다"며 "토요일에 일부 점포를 여는 것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영업전략 측면에서 개설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게 은행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른 은행들과 노조측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시중은행 간사인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7월중 운영현황을 봤을 때 은행 토요휴무에 따른 큰 불편이 없었고 고객이 점포를 찾는 경우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거점점포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산업노동조합 양병민 수석부위원장도 "거점점포는 7월 한달동안만 열기로 은행 노사가 합의했었다"며 "개설시한을 연장하는 문제를 은행측과 협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