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길승 회장은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현재의 최고경영자를 당장이라도 대신할 수 있는 후계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손회장은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공동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서머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미래의 최고경영자 풀(pool)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경영자의 확보 및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회장은 "위기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이기 때문에 도전과 창의로 무장된 기업가정신이 우리 사회를 구할 수 있다"며 "지식기반사회에서 벌어지는 경쟁에서 무기는 바로 인간두뇌의 활용이고 기업과 경영자들의 경쟁력은 기업 구성원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자원인 두뇌활용을 결집시키는 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의 다각화.복합화가 중요해지고 특히 전략적 제휴나 M&A(인수.합병)가 핵심전략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벤처기업간의 협조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보여준 열정과 집중력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경제 월드컵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중국.일본과 빨리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동북아 경제협력체를 구성하면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5년 이내에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영수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5일 근무제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수준이 돼야 한다"며 "더 일을 해야할 시기에 주5일제 도입을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회장은 또 "주5일제 도입에 기협중앙회가 외로운 반대를 해왔으나 마지막에전경련이 손을 들어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경련 김각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월드컵에서 보여준 국민의 일체감과 자신감을 경제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의 결집력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이끌어 내는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화의 시대,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포럼에는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무역협회 김재철회장, 코오롱 이웅열회장, 포스코 유상부회장, 삼성전자 진대제사장, 웅진 윤석금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26일에는 민주당 노무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각각 참석해 강연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낮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진데이어 25일에는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초청으로 제동목장에서 오찬 모임을 갖는다. (서귀포=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