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인 뉴코아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실시된 공개입찰이 유찰됐다. 이에 따라 24개 매각대상점포를 일괄적으로 파는 대신 점포별로 인수자를 찾는 분할매각이 추진된다. 강근태 뉴코아 사장은 23일 "입찰시한인 지난 18일까지 유일하게 인수의향서를 낸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회사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지 못했다"며 유찰을 선언했다.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은 이행보증금을 입금하지 않았으며 컨소시엄 구성에도 결격사유가 있었다는 게 뉴코아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매각대상자산인 9개 백화점과 15개 할인점(킴스클럽)을 일괄매각하려던 방침을 바꿔 점포별로 나누어 파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쁜 점포가 많은 게 유찰의 한 원인"이라며 "앞으로 신문공고 등 투명한 공매절차를 밟아 분할매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강남점 등 핵심점포는 매각대상에서 제외되겠지만 일부 알짜점포는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공매 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 분할매각은 3·4분기중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코아 측은 "이번 공개입찰에서 일괄매각을 원한 6개 컨소시엄 외에 50여개사가 점포별 분할매입 의사를 밝혔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광엽·오상헌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