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수입 담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의 '시가' 제조회사인 알타디스는 최근 한국법인인 알타디스코리아(대표 알렝 쿠페리에 에펠)를 설립했으며 PM코리아와 JTI코리아에는 새 사장이 부임해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같은 수입 담배업계의 움직임은 세계 8위(연간 6조원 규모)의 담배 소비국인 한국 시장의 제도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에 앞서 지난해 담배제조 독점권을 포기, 외국회사가 담배 제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대신에 정부는 수입 담배에 대한 관세를 지금의 0%에서 2004년까지 40%로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기회인지 위기인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한국 담배시장의 지각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수입업계의 조직문화 쇄신작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알타디스코리아는 앞으로 '오마샤리프'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담배는 한때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국산 담배에 붙여 팔았던 브랜드. 알타디스가 상표를 되가져가 2년전부터 경인담배상사를 통해 직수입돼 왔으나 판매량은 미미했다. 알타디스는 지난 5월 경인담배상사 지분을 75%에서 1백%로 늘려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알타디스코리아 관계자는 "담배인삼공사에서 파는 오마샤리프라는 이미지를 털어내고 '메이드 인 프랑스'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홍보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엔 필립모리스의 한국법인인 PM코리아는 이진무 한국 지사장과 존 글래드힐 말레이시아 법인장이 자리를 맞바꿨다. 일본 담배회사 JTI(저팬타바코인터내셔널)코리아는 후지사키 요시히사 사장의 4년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마바야시 슈지 사장이 지난 1일 부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