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4원선에서 꽁꽁 묶여있다. 개장이후 1,204.00∼1,205.10원의 1.10원 범위에서 등락할 뿐 정체된 분위기가 뚜렷하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11시에 개최 예정인 금융정책협의회에서의 외환시장 대응 방안을 기다리면서 경계감을 형성하고 있다. 피치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두단계 상향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204.2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1,202.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07.50원/1,20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10원 높은 1,20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10시 10분경 1,205.1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대체로 1,204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자들이 금정협 회의 결과를 주목하면서 큰 수급도 없고 관망세가 뚜렷하다"며 "대응방안이 나와도 현실적으로 속도조절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구두개입이 거듭돼도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점진적으로 하향하는 흐름이 예상되며 1,200원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장중 118.98엔까지 떨어진 끝에 120.06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0.01엔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120엔이 힘겹게 지지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배여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2억원, 2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