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입맛이 3천배 이상 민감한 돼지를 위한 항생제가 개발됐다. 코스닥 등록기업 씨티씨바이오(공동대표 김성린 조호연·www.ctcbio.com)는 지난해 말 첨단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접목시킨 동물용 항생제인 '엔트릴 캡슐'을 개발해 선보였다. 회사측은 "시판 초기 월 5천만원 정도였던 매출이 지난 3월부터 1억원 이상으로 늘었다"며 "이는 항생제를 돼지에 일일이 주사할 필요없이 사료에 첨가해 간단하게 먹일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엔트릴 캡슐은 LGCI에서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입맛이 까다로운 돼지들이 쓴맛이 나는 약을 거부하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단맛과 버터향이 나도록 씨티씨바이오의 DDS 기술로 특수 코팅을 한 제품이다. 전홍렬 연구실장은 "동물의 호흡기질환 설사 등에 특히 효과가 있는 엔트릴 캡슐은 코팅막이 10시간 이내에는 물이나 액체에 녹지 않고 동물이 섭취한 후 위에서는 신속하게 녹아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엔트릴 캡슐 시판을 계기로 연 3백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시장에서 올해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올해 안에 중국 남미 필리핀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코스닥에 등록한 씨티씨바이오는 올 매출을 2백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