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경남은행 통합 방침에 반발하는 도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은행노조(위원장 김인열)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경남은행 통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48만명으로 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또 경남상공회의소 회장협의회를 비롯, 도내 9개 시군 상공회의소와 한나라당.민주당 지구당 등지서 반대 성명을 이미 냈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본점이 있는 마산지역의 경우 황철곤(黃喆坤) 시장과 시의회가 지난 4일 은행의 독립법인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이날 오후 마산시청 회의실에서 마산시 공무원과 기업.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통합반대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이달 중 마산시내에서 통합 반대 궐기대회를 벌이는 한편 '경남은행지키기 경남.울산지역 시민범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중순과 내달 초 광주은행 노조와 함께 광주 및 마산 일원에서 공동반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혁규(金爀珪)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은행을 방문, 임직원과 함께 독립법인 유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부.국회.정당 등에 법인 유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신철(姜信哲) 은행장도 AT커니사 컨설팅 결과의 절차와 내용에 하자가 있고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입장을 표명한뒤 정부와 각계에 통합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말 692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이어 1.4분기 가결산결과 2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정상화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일선 지자체와 학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자료를 요청하는 등 반대 여론이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