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북한에 4억달러의 비밀자금을 제공했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에 대해 현대그룹와 현대아산은 25일 "비밀자금을 제공한 적이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지난 1998년 11월부터 현재까지북측에 관광대가로 약 4억달러를 지불했다"면서 "그러나 공식 지불한 관광대가 이외에 북측에 비밀제공한 자금은 한푼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측에 지원할 비자금을 만들 수도 없으며, 지원할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비밀자금 제공설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비밀자금을제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은 이날 미 의회에 제출한 한미 관계보고서를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주한 미군사령부는 북한이 관광대가로 받은 현금 4억달러를 군사용으로 전용했으며, 특히 현대가 추가로 북측에 4억달러를 비밀제공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