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공장 부지물색을 위해 방미중인 현대자동차 김동진 사장 일행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 남부지역을 둘러보는 등 본격적인 후보지 현장실사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일행은 앞서 23일에는 앨라배마 2개 지역을 둘러봤으며 오하이오주 방문에 앞서 폴 패튼 캔터키 주지사와 현지출신 의원들이 프랭크포트에서 베푼 만찬에도참석, 의견을 교환했다. 봅 태프트 오하이오 주지사는 모두 10억달러가 투입될 현대차 북미공장 유치를위해 미시시피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면서 강력한 유치의사를 내비쳤다. 태프트 지사와 담당관리들은 이를 위해 김 사장 일행을 이날 마운트 오랩 부근지역으로 안내, 현장을 둘러보도록 했으며 25일에는 오하이오 북서부의 와파코네타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개발청 관리들은 특히 제조업 부문 중심축으로서의 능력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측은 북미공장 부지확보계획에 대해 일체의 입장표명을 삼가한 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회사의 구체적인 방침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현대차 본사의 스티븐 킷슨 대변인은 e-메일을 통해 "회사 수뇌부가 공장부지확보를 맡은 프로젝트 팀을 지원, 모든 후보지들을 둘러보고 있다는 점만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쏘나타와 싼타페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 북미공장은 오는 2005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오하이오주는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경우 2천명의 고용창출 외에 부품공급업체와 엔지니어링 및 설계자문 등 자동차 관련직종에서 추가로 8천개의 일자리 창출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운트 오랩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