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작년 한햇동안 자기자본 총액의 3분의 1을 넘는 14조8천2백74억원을 벌어들였다고 금융감독원이 8일 밝혔다. 금감원은 ''2001년도 은행 영업손익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22개 은행들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전년(7조9천5백90억원)에 비해 86% 늘어났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22개 은행 자기자본총액(41조5백27억원.9월말 현재 기준)의 36.1%에 해당하는 액수다. 은행별로는 주택과 국민은행을 비롯해 조흥 한빛 외환 신한 농협 등 7개 은행이 1조원 이상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또 문제기업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은행들의 충당금적립 부담이 같은 기간 동안 11조5천97억원에서 8조6천5백43억원으로 2조8천5백54억원(24.8%)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당금과 관리비용 등의 제반비용을 뺀 당기순이익 규모도 총 5조2천2백41억원을 기록, 지난 97년 이후 4년간 계속된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기순이익 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통합 전 주택(1∼10월 영업실적 기준)과 국민은행이 각각 7천5백37억원과 7천5백억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한빛(6천억원)과 기업은행(4천5백30억원)이 이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