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파브(PAVV)는 40인치 이상 국내 대화면 디지털 TV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외환위기 한파가 극성이던 98년 삼성전자가 파브를 출시할 때만 해도 무모한 일이라고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대형 화면의 고급 TV 시장은 극도로 위축돼 있었고, 그나마 외국산 유명브랜드가 휩쓸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고급형 시장을 포기하면 국내 업체는 결국에는 수입품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시장판도를 바꿔 놓았다. 프로젝션 TV의 경우 월평균 5천대가 팔린다. 벽걸이형인 PDP TV 시장에서도 파브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에서 최대 크기인 63인치 제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50,42인치 제품을 생산 중이며 37인치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파브의 성공비결을 차별화된 제품성능, 다양한 제품군, 프리미엄 마케팅의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설명하고 있다. 화질을 높이기 위한 2중 주사방식의 채택,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모니터겸용 기능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색반사를 방지하는 난반사 방지 선스크린이나 자동으로 색초점을 맞춰 주는 자동 색일치 조정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파브의 내년도 목표는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PDP(벽걸이) TV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것. 파브 PDP는 세계 최대 크기의 63인치 제품을 비롯 50,42인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7인치까지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