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인하 및 연식변경 등의 영향으로 새해 중고차 가격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내년 1월 중고차 거래 기준가격은 중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이달에 비해 많게는 25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EF쏘나타의 경우 2.0GV 01년식 오토차종(1천300만원) 가격이 이달보다 70만원 하락하는 등 70만-100만원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기아 옵티마 2.0LS 01년식 오토는 50만원 떨어진 1천1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르노삼성 SM5 시리즈도 01년식 차종을 중심으로 50만원에서 100만원씩 일제히가격이 떨어졌다. 2천500cc급 이상 대형차종은 낙폭이 훨씬 커 체어맨 리무진 2000년식 오토 중품(3천750만원)이 150만원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10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지프 및 RV(레저용차량) 역시 주로 01년식 차종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현대 갤로퍼2.0 7인승 스틱터보(1천400만원)와 기아 카렌스2.0 7인승 스틱GX(1천만원)의 경우 각각 50만원씩 떨어졌다. 반면 특소세인하 영향이 적고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소형 및 준중형차종은 상대적으로 기준가격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티즈 MD 2000년식 오토중품(400만원)과 기아 프라이드 베타 99년식 오토중품(400만원)의 경우 모두 이달과 가격이 같았으며 인기차종인 아반떼 시리즈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10만원 정도 떨어지는 수준에 그쳤다. 조합 관계자는 "비수기인 겨울철에 특소세 인하 여파까지 겹쳐 기준 가격 하락폭이 예년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에게는 중고차 구입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