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의 정체흐름을 이으면서 1,284원을 넘어서려는 힘겨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23엔대 상향 돌파 시도가 있으나 국내 주가가 워낙 큰 폭으로 올라 섣불리 달러매수나 매도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주가, 달러/엔 환율 등 시장지표로서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재료가 마뜩찮다. 수급이나 변수에서 환율 변동폭을 크게 할 만한 요인이 없어 오후장도 1,283∼1,284원 언저리에서 맴도는 장세가 예상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원 오른 1,284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3.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83.70∼1,284.10원 범위만을 선회하면서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99엔으로 123엔 상향돌파를 시도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전보다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5억원, 6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주가가 15포인트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적어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포지션은 적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수급은 기울어짐이 없다"며 "오전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1,283.50∼1,284.50원 범위의 극도로 좁은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