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에 책과 영화, 시 등과 연계한 문화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영화 '해리 포터' 제작사인 미국 워너브라더스사와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하고 코카콜라 페트 제품에 해리 포터의 영상을 담아 판매한 뒤 소비자 4천700명을 뽑아 영화 티켓이나 손목시계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cocacola.co.kr)를 통해 책을 기증받아 필요한 기관 및 단체에 나눠주는 '책 나눠주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해태음료는 올들어 한달에 2∼4번씩 젊은층이 좋아하는 미개봉 코미디 및 액션영화 시사회를 열어 업체 및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혹성탈출'이나 '킬러들의 수다' 등 일부 영화의 영상을 제품 용기에 넣어 판촉에도 활용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wjfood.co.kr)에 '하종오시인의 시 창작 여행'이라는 고정란을 개설해 일반인들이 시를 적어놓으면 하씨로부터간단한 시평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이러한 문화마케팅으로 제품 판촉보다는 기업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인기 미과즙음료 '2% 부족할 때'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에 얽힌 사연을 공모해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라는 제목의 책자 1만부를 발간, 지난달 서울지역 고등학교에 배포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은 특정 분야를 좋아하는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있어 대상을 더욱 세분화한 문화마케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