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제약은 바이오벤처인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로부터 주름살 치료제인 "보툴리눔 독소"를 도입,내년부터 국내에 독점공급키로 했다. 태평양은 금년 1백50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보툴리눔 독소 시장을 겨냥,기존 외국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이같이 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 메디톡스가 개발중인 보툴리눔 독소는 지난 8월 비교임상시험을 위한 기준 및 시험방법을 승인받아 오는 12월께 안전성 및 유효성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빠르면 2003년초 상품화된다. 보툴리눔 독소는 식육이나 생선 통조림에 증식하는 식중독 유발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분비하는 독소로 미량을 희석해쓰면 근육과 신경의 접합점을 마비시켜 주름살 안면경련 다한증 치질 근육경직 등을 치료할수 있다. 메디톡스는 작년 5월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의 정현호 교수가 충남 아산 선문대에 창업한 실험실벤처. 이 벤처는 A형 보툴리눔 독소를 다량 분비하는 균주를 순수배양하고 이 균주가 분비하는 독소를 고순도로 정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화장품원료와 약물전달매개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독소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의 보톡스(미국 알러젠사 제품)가 1백억원어치,한국보프입센의 디스포트(프랑스 보프입센 제품)는 15억원어치가 각각 팔렸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