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은행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장기간 점포문을 닫는데다 현금수요는 늘어나는 시점임을 감안한 것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29일까지 자기앞수표(정액권)를 원하는 고객에겐 발행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하는 은행들도 많다. 한빛은행은 대여금고 시설을 갖춘 전국 2백20개 영업점에서 오는10월16일까지 대여금고 무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선점포를 방문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이 때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한 다음 신청서만 작성하면 대여금고를 이용할 수 있다. 한빛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기업은행은 10월8일까지, 농협은 연휴기간인 10월3일까지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은행별로 색다른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향을 찾는 고객을 위해 이동점포를 이용한 '발빠른' 서비스를 펼친다. 이달 29일부터 10월1일까지 3일동안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차린다. 위성장비까지 갖춘 이 점포에선 24시간 은행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려는 고객을 위해 헌돈을 새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전국의 도로를 총망라한 교통지도 30만부를 제작, 은행점포 등을 통해 고객에게 배포하고 있다. 신한은행 자회사인 e신한은 지난 27일부터 '온라인 안전금고'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기앞수표 신용카드 예금통장 등을 잃어버렸을 경우 일련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한 서비스다. 인터넷 홈페이지(www.emoden.com)에 접속해서 회원으로 등록한 후 각종 금융자산의 일련번호를 입력해두면 된다. 안전금고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3천5백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대중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