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직원들 마음잡기에 나섰다. 최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백여명의 희망퇴직 단행한 삼보는 노사단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주말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1 삼보 한마음대행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삼보가 경영사정이 어려울 때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보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자율복장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삼보로선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삼보는 또 보람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펴기로 결정했다. 매주 사내 e메일을 통해 한주의 테마를 알려 실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삼보의 이홍순 부회장이 직접 기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삼보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돌면서 임직원들의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