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대장 내시경 로봇"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는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6일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 살아있는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빨판처럼 장기의 벽을 붙잡을 수 있는 장치와 지렁이의 이동원리에서 착안한 구동장치, 초소형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성능개선 등을 거쳐 1년후 인체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뒤 2~3년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스스로 주행하는 내시경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의 칼테크와 일본 도시바 등이 연구를 해왔지만 동물 실험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