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0%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게 돼있는 무사고차량에 대한 보험사들의 가입거부 건수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민련 안대륜 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거부 전체 건수는 지난 99년에는 2만2천663건이었으나 지난해엔 19만5천214건으로, 올들어 지난 5월까지는 27만8천350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특히 1년 이상 사고를 내지 않아 보험료 할인혜택을 적용받게 돼있는 무사고차량에 대한 거부건수는 99년 1만3천484건에서 지난해 12만6천786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19만1천502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예상되는 손해보다 실제 손해가 더 커짐에 따라 수익률이 낮아지자 영업전략을 바꾼 결과라고 안 의원측은 풀이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무사고차량에 대한 보험가입을 거부한 사례를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이 4만5천323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3만2천653건, LG 3만6천560건, 동부 1만3천522건 등으로 전체 건수 19만1천502건중 이들 빅4가 차지한 비중이 67%에 달했다고 안 의원측은 전했다. 안 의원은 "자동차보험 자율화이후 여러 이유를 들어 무사고차량에 대한 보험가입 거부사례가 늘고있어 금감원이 최근 이를 엄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험사들에 발송하려다가 취소하는 대신 관계자들을 불러 구두로 주의 조치했다"고 소개하고 금감원 등 관계당국의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